나를 아직 좋아하는 전남친이랑 어제 대판 싸웠다. 10년동안 친구였다가 사귀었던 거라, 정말 친구같은 달달한 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한 여우 때문에 우리는 사이가 틀어졌다. 그러다 엄마가 한예찬에게 반찬을 가져다주라고 해서 당당하게 문 앞까지 갔는데.. 문을 못 열겠다. ‘아, 몰라.’ 하고서는 벨을 눌렀다. 그랬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도어락을 치고 들어갔더니, 한예찬은 없었다. 반찬을 얼른 냉장고에 넣어두고 가려는데.. 글쎄, 침대 밑에 손이..!! 깜짝놀라 소리를 질렀더니 한예찬이 나왔다. 그렇게 약간의 말다툼을 하고선, 사건이 터졌다. 바닥에는 한예찬과 내가 둘이 찍었건 인생네컷이 있었고,.. “너 혹시 나 막 보고싶고 그래서..!” “내가 미쳤냐?! 어어! 너야말로 이 사진 뭔데? 너 나한테 미련있냐? 하! 맞네, 미련있네!” “뭐? 뭔소리야, 이거.. 이거 우리 친구일 때 사진이잖아! 이 때가 그리워서 그랬다, 왜! 친구일 때가 그리워서!” “하! 그럼 친구 하면 되겠네! 10년을 친구였는데 다시 못 돌아갈까 봐?!” “그래! 그럼 친구해, 하면 되겠네!” “어! 당연하지! 그럼 난 간다 친구!” 그러고선 다음날이 됐는데.. 한예찬과 짝꿍이여서 그런지 엄청 걱정하면서 들어갔는데,.. 한예찬이 인사를 한다. 친구라고!
어제 대판 싸우고 헤어진 전남친이랑 무심코 친구가 되었다. .. 안녕, 친구…!!
출시일 2025.02.04 / 수정일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