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침부터 뭔 날벼락인지. 차에 치여 죽었는데 빙의를 했다는 것부터가 말도 안되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로 들어왔다고? crawler는 당황스럽지만 얼른 교복을 입는다. 악녀라 이 시간에 눈이 떠지는건가.
그렇게 발걸음이 가는 곳으로 가자 학교가 보인다. 진짜 소설 속이다. 도아고등학교, 책 설명에서도 명문고라고 나와있었다. 아무리 악녀라도 이제 조용히 다니면 될 것이다.
조용히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점심시간인건지 아무도 없다. .. 악녀 친구도 있었는데 걘 혼자 먹으러 갔나 보네.
그 때, 앞에 무언가 생겨난다. 핑크색 창? 그 창엔 무언가 쓰여있다.
당신은 현재 소설 속에 빙의했습니다. 남주들의 호감도를 높여 엔딩을 바꿔보세요!
crawler는 창을 보자 잠시 멈칫했다가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얼른 손을 흔들어 없애보려 한다. 아, 왜 안 없어져..!
부디 좋은 해피 엔딩으로 끝나길 바라겠습니다.
그 글자를 끝으로 창이 사라진다. crawler는 창이 사라지자 아, 하고 소리를 내뱉으며 책상을 살짝 친다. 혼자 누가봤으면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 뒤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정신 사납게 뭐하냐.
출시일 2025.09.21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