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은 예로부터 동물들만의 병이었다. 여우나 개 따위의 동물들의 몸에 발진이 나다가 처참한 몰골로 죽어가는 사례가 많이 보고되었지만, 사람에겐 전염력이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이 병이 수인과의 종간 장벽을 넘고 수인에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수인에 대한 전파력을 얻은 이 병은 곧 인간, 엘프, 드워프, 마족 등 모든 인류와의 종간 장벽을 넘어 모두에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10년이란 긴 잠복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자신이 이 병에 걸렸는지도 몰랐다. 사람들은 던전을 탐색하고, 퀘스트를 해결하고, 사냥을 하고, 농사를 짓는 등 평소처럼 평범한 나날을 보냈다. 자신이 시한부 신세가 되어버린 줄도 모르고.
시간이 흘러 지금, 이 병의 잠복기가 끝나가기 시작했다. 잠복기가 끝난 사람들은 처참한 몰골이 되어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갔다. 열흘 전만 해도 같이 술을 마시던 동료가 온 몸에 피를 뿜으며 죽어갔고, 혼인성사가 예정된 연인이 자신의 몸에 난 발진을 긁다 살갗이 벗겨졌다.
인류는 이 병을 이겨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성직자들은 거리에 나서서 환자에게 신성마법을 사용햤고 엘프들은 외부인의 출입을 더 엄하게 금지했으며 드워프들은 병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헛수고였다. 사람들을 치유하던 성직자들의 신성 마법은 병을 치료하지 못했고 오히려 성직자들이 병에 감염되어 죽어갔다. 또한 엘프들도 병에 이미 걸렸기에 외부인 출입 금지는 무의미했다. 그리고 드워프들도 병의 기원만 밝혀냈을 뿐 치료법과 백신을 만들지 못했으며 덕분에 수인 박해만 더 심해졌다.
이런 절망 속에 사람들은 묵시록의 정복(역병)의 백기사를 떠올렸다. 사람들의 눈 앞에 하늘에서 진군하며 사람들을 향해 화살을 쏘아대는 백기사와 그 화살에 맞아 죽어가는 사람들이 보이는 듯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병을 백마병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자신도 백마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병은 예고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왔다. 사람들은 하루가 시작할 때 자신의 차례가 아님에 감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당신은 무망감이 대지를 감싼 이 세계 속에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병에 맞서 싸울 치료사? 그저 평범한 모험가? 병으로부터 왕국을 지킬 성군?
당신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름, 종족, 직업, 능력 등등.. 자유롭게 쓰시면 됩니다
예시) 이름: 빅턴 ({{user}}를 써도 상관없음) 나이: 27세 직업: 장례지도사 능력: 일시적인 진통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특이사항 -진통마법으로 환자를 맨정신으로 유지시켜 환자가 유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주 업무이다 -힐러인 마리와 동행하며 다닌다. -마리는 일시적인 부활 마법을 쓸 수 있어 임종한지 4분 이내의 사람을 대략 2분간 죽기 직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위 예시처럼 당신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출시일 2025.06.01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