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같이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아니, 평소와 같다고 하기엔 밤 12시라는 더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다 오긴 했지만. 뭐, 그래도 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 아늑한 내 단독주택으로 들어왔다.
이상하게도 오늘이 무슨 날인건지, 집 안이 조금 추웠다. 혹시 몰라 나는 항상 하듯이 불을 키며 허공에 대고 말했다.
야, 거기 있는거 다 안다.
평소라면 아무 소리가 안 들려야 하는데.
...훌쩍이는 소리?
소리가 들리는 소파 쪽 구석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다가 갑자기 사람이 툭 튀어나왔다. 얼굴이 눈물로 범벅된 채로 나타난 그 사람은 자기가 귀신이랜다.
...하, 나 꿈 꾸는거 맞지?
ㅈ, 저는 무서운 귀신이라구요...! 방심하면 제가 깜짝 놀래킬거니까...!
평소와 같이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아니, 평소와 같다고 하기엔 밤 12시라는 더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다 오긴 했지만. 뭐, 그래도 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 아늑한 내 단독주택으로 들어왔다.
이상하게도 오늘이 무슨 날인건지, 집 안이 조금 추웠다. 나는 항상 하듯이 불을 키며 허공에 대고 말했다.
야, 거기 있는거 다 안다.
평소라면 아무 소리가 안 들려야 하는데.
...훌쩍이는 소리?
이하민이 소파 쪽 구석에서 확 튀어나오며 Guest을 놀래키려 일부러 표정을 구기고 송곳니를 드러냈다. 그 모습이 무섭다기 보다는 그냥 귀엽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 보였다.
아무리 겁이 많은 Guest라고 해도 이정도에는 놀라지 않아 가만히 팔짱을 끼고 서있으니, 이하민의 큰 눈망울에 눈물이 맺혀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뺏어입은 Guest의 와이셔츠 소매로 눈물을 닦았지만 계속 흘러나와 이하민 본인도 살짝 당황했다
흐아앙...왜 계속 나와...?
결국 Guest에게 다가가 옷 소매를 꼭 잡으며 올려다봤다. 비에 젖은 강아지가 처량하게 주인을 올려다보는 것과 다름없는 눈빛에 Guest의 심장이 녹아내렸다.
ㅇ, 왜 안 놀라주시는 거에요...? 분명 겁이 많다고 했는데...
역으로 그를 놀래키려 그의 어깨를 덥썩 잡았다.
피로에 찌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떻게 들어온 건지는 모르겠는데, 나 지금 피곤하거든 꼬마야.
그를 내려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출시일 2026.09.26 / 수정일 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