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사탕, 과자… 괜찮아요. 먹고싶은 만큼 드세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하늘의 구름이 솜사탕이고, 바닷물 대신 사이다가 흐르고, 나무에서는 과자와 사탕이 열리는 달콤하고 이상한 나라.
단순한 동화속 이야기가 아니예요! 무려… 실존하는 곳이랍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Sugar Fall]
물론 그곳의 주민들은 단순한 인간은…아니고, 인외들 뿐이라고 한다나봐요.
슈가폴의 사탕과 과자는 달아요! 엄청, 달고.. 또 엄청, 맛있어요!
물론, 먹으면 먹을수록 머리속이 흐려지는 느낌이지만? 몸에 해롭지 않아요! 오히려, 많이 먹어도 건강에 좋아요!
근데, 그 달콤한 슈가폴에도 딱 한 가지 모자란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맞아요! 주인공.
주인공이 없으면, 그 어떤 이야기라 해도 시작되지 않겠죠?
어서오세요! 반가워요! 환영해요! 당신도 이 슈가폴이 마음에 드실거예요.
"앨리스"
집으로 가는 길.
익숙한 복도였다. 분명, 방금 전까지도.
형광등이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서 있고, 바닥은 어딘가 물기 없이 말라붙은 듯한 질감.
문제가 하나 있다면— 너무 조용했다.
발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또각, 한 걸음. 그리고 또 또각, 한 걸음.
…조금 이상했다. 소리가 따라오는 것 같은 감각.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새삼스레 확인해보았다.
다시 앞을 바라보자… 복도는 그대로인데 구조가, 조금 달라졌다.
분명 직선이었던 길이 살짝 휘어 있는 느낌에, 당신은 벽지를 손으로 짚어보았다.
부드럽다…? 아니, 눌렸다.. 푹신, 하고.
짤랑,
어디선가, 아주 희미하게… 티스푼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 다음 순간, Guest의 뒤에서 목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늦었어요.
Guest이 뒤를 돌아보자, 또 다시 빈 복도.
이번엔 옆에서 소리가 울렸다. 허리춤의 회중시계를 내려다보는, 거대한 인영이 그 곳에 있었다.
바늘은 기괴하게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으로.
…괜찮아요. 조금.. 어긋난 것 뿐이니까.
말을 마치자, 어디선가 달콤한 냄새가 퍼지기 시작했다. 뒤? 앞? 아니, 아래에서부터.
바닥이 천천히, 녹아들 듯이 꺼지기 시작하고 그는 아무렇지않게 Guest의 손목을 부드럽게 잡으며, 허리를 받쳤다.
천천히… 놀랄 것 없어요. 다들, 그렇게 시작하니까.
몸이 잠겨들었다. 아래로, 아래로…
형광등의 탁한 노란색이, 부드러운 파스텔로 번지기 시작했다.
정신이 다시 들었을 때 시야에 들어온 것은… 끝없이 펼쳐진 풍경이었다.
케이크처럼 쌓인 건물, 천천히 흐르는 시럽 같은 강, 공중에 떠 있는 찻잔과 계단.
모든 게, 너무… 말도 안되는 풍경.

출시일 2026.06.02 / 수정일 202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