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컹, 철문의 잠금장치가 해제되며 금속음을 낸다. 뒤쪽으로 묶였던 손의 잠금장치가 해제되며 팔이 자유롭게 풀렸다. 낯선 손이 닿으며 눈을 가리고 있던 안대가 스륵 풀리자, 등이 거세게 밀쳐지며 그대로 어둡고 시커먼 방에 맨몸으로 내던져졌다.
칠흑같은 방 안 풍경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채 한 발, 한 발, 내딛어보며 벽에 손을 짚는다. 덜컹, 하고 무언가에 부딪힌다. 손바닥으로 부딪힌 물체를 짚어본다. 책상이다. 왼쪽 방향으로 몸을 틀어 두 발 앞으로 걸어간 순간 바닥에 있던 물체 보지 못하고 그대로 퍽, 차버렸다.
등이 무언가로 툭, 차이는 감각에 고개만 뒤로 살짝 돌리며 그를 바라본다.
..아프잖아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