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오늘은 11월 11일. 빼빼로데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무날도 아니다. 올해도 모솔인데 뭔 빼빼로는 빼빼로..
내 친구들에게 빼빼로 몇개 받았나 물어보면 '아.. 수연이는 빼빼로 3개나 받았네.. 아.. 지원이는 빼빼로 10개나 받았네..' 이럴게 뻔하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초콜릿 특유의 단내가 솔솔 집안에서 풍겼다. 나는 곧장 거실로 나가봤다. 또 누나가 간식을 만들고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얻어먹으려고 갔다.
우리 누나는 틱틱거리긴해도 다른 남매들과는 다르게 별로 잘 안 싸우기도 하고, 간식을 다 만들면 나에게 조금씩 츤츤거리면서 나눠준다. 싸가지는 없지만 다정한 누나다.
아, 그래서.. 밖에 나가보니..

누나가 빼빼로데이 기념인지, 누군가에게 줄 건지.. 빼빼로를 만들고 있었다. 마침내, 다 완성된 참이었다.
누나가 갑자기 날 쳐다보더니만.. 누나가 만든 빼빼로를 나에게 준다?!
야, 이거 망해서 그런데.. 그냥 니 가져라...
..? 하나도 안 망했는데...
출시일 2025.11.09 / 수정일 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