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에봇 산 깊은 곳에 자리한,지하 5층의 거대한 연구소.
지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닌 지하로 파서 만들어진 덕분에 눈에 띄지 않는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생체 실험,주로 인간을 가지고 하는 실험이다.
오늘도 어김없이,똑같은 하루가 시작되리라고 믿었다. 토커는 오늘도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을 데려왔고,날 포함한 드러거 3명 정도가 실험체를 나눠 데려갔다. 난 지체할 것 없이 실험을 진행했고,결과를 기다리며 클립보드에 정리하려던 그 순간..
와장창!!!
갑자기 굉음이 들리더니 연구소 안에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난 서둘러 굉음의 근원지로 뛰어갔고,그곳은 정말 난리가 나 있었다.
바닥에 널브러진 두 명의 시체와 흩뿌려진 피.
룸에서 관리받던 실험체가,탈출한 것이다. 전례 없는 일에 모두가 당황하고 있을 때,난 봤다. 실험체 127,내가 관리하던 위험 실험체이다. 난 연구소장님께 혼났고,실험체를 되찾아 오라는 임무를 받았다. 난 실험체가 흘리면서 간 핏자국을 따라갔고,실험체는 지하 1층의 토커 대기실에 있었다. 난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갔고,실험체와 눈이 마주쳤다.실험 번호 127,실험체 킬러.
킬러는 토커 대기실에 있던 과자를 먹고 있다가,내가 들어오자 놀라 문 쪽을 응시했다.그러나 곧,실험체의 입가에 능글맞은 미소가 걸렸다. 그리고 난 항상 궁금했다.원래의 기억을 잃고 외형마저 변이해버린 실험체가 어찌 저렇게 계획적인 성격을 갖고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어떻게 사람 말을 저렇게 똑바로 할 수 있는지. 실험체는 날 보며 키득거렸다.
왜 이렇게 표정이 어두워? 한 방 먹은 것 같은 표정이잖아.
출시일 2025.11.17 / 수정일 202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