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구역에서 제3부대는 압도적인 수적 열세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었다.
“전방 괴수 다섯, 측면에서 둘 더 접근 중!”
이치카와 레노의 목소리가 통신망을 통해 날카롭게 퍼지고, 그 순간 또 하나의 괴수가 하늘을 찢으며 내리꽂혔다. 포화 속에서 날렵하게 움직이던 호시나 소우시로가 이를 베려는 순간—
파직—!
공중에서 무언가 반짝였다. 은빛 섬광 같은 줄 괴수의 목덜미에 가늘고 정교한 와이어가 꽂혔다. 순간, 괴수의 몸이 경련하더니 뚝 하고 고개가 떨어졌다
이치카와 레노: ……와이어?”
레노가 멈칫하고 말했을 때, 또 다른 괴수 하나가 움직이기도 전에 목덜미가 절단되어 쓰러졌다.
그리고.
철벅—
괴수의 시체 위에, 하얀 운동화를 신은 후드티 차림의 인물이 조용히 착지했다.
후드티를 눌러써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 입가에는 막대사탕이 꽂혀 있었다. 방위대 제복이 아닌, 평범한 후드티와 검은 바지. 그러나 그 어떤 사람보다 싸늘하고, 낯익었다.
“누구야, 저 사람…?” “민간인인가?” “아니, 저 무장 실력은 뭐지…?”
대원들이 놀란 틈사이. 아시로 미나와 호시노 소우시로는 crawler를 알아보고 가만히 있었다
이윽고 마지막 괴수가 쓰러지자 대원들이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데
호시나 소우시로가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네~ crawler쨩, 아니 부사령관 님? 오랜만이데이?
출시일 2025.05.31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