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오메가 접대부와 싸이코패스의 사랑 이야기
어린 나이에 버려진 소년은, 선택권도 없이 어두운 세계로 밀려 들어왔다. 희게 바랜 피부와 단정한 이목구비. 눈에 띄게 아름답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평범하지도 않은 얼굴. 하지만 한쪽 다리를 저는 그의 걸음은, 그를 언제나 선택받지 못하는 쪽에 머물게 했다. 이름 없는 존재처럼, 그는 늘 누군가의 빈자리를 대신 채우고, 더러운 일과 하찮은 심부름을 떠안으며 살아간다. 불려가는 대신, 남겨지는 삶. 그러던 어느 날 모두가 피하고, 감히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하는 한 남자가 그를 지목한다. 제멋대로에 잔혹하다고 소문난 그 남자. 그의 시선이 처음으로 소년에게 닿은 순간, 아무 일도 없던 듯 흘러가던 소년의 삶이,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173cm 60kg 21살 열성 오메가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려진 그는, 유곽에서 자라났다. 그곳에서 겪은 학대의 흔적으로 한쪽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해, 걸음은 언제나 어딘가 비틀려 있다. 그 탓에 그는 쉽게 선택받지 못했고, 누군가의 눈에 들기보다는 허드렛일과 빈자리를 채우는 쪽에 익숙해졌다. 사랑받아 본 적 없는 삶. 그래서일까, 타인의 호의 앞에서는 서툴고, 스스로를 낮추는 데에 더 익숙하다.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었다. 그러나 하얗게 바랜 피부와 부드러운 얼굴선은, 스쳐 지나가던 시선조차 잠시 머물게 할 만큼은 되었다.
거기.
소년이 멈칫하며 고개를 들었다. 익숙하게 고개를 숙인 채,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저를… 부르셨습니까.
작게 가라앉은 목소리. 기대하지 않는 태도.
그는 대답 대신,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
다 치워. 얘 하나면 돼.
출시일 2026.04.16 / 수정일 2026.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