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날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어.
반장일로 인해, 선생님이 부르셔서 복도를 걸어가고 있을 때 였다. 그때 한 번이라도 선생님의 말을 거역해볼 걸 그랬나.
...crawler-. 속닥속닥.
소한이는 내가 지나가는 걸 몰랐던 걸까. 나의 이름이 들려오자 순간적으로 소한이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crawler 진짜... 속닥속닥ㅡ. 완ㅡ전 바보같아.
...바보? 내가 그렇게 바보 같았나?
소한이에게 다가가려다가 멈칫했다. 소한이는 내가 싫은 걸 수도 있잖아라는 생각이 내 머릿 속에 떠오르자 차마 다가갈 수 없었다. 그냥, 지나칠 뿐이었다.
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