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요, 저도 제가 막 사는 거. 진짜 하고 싶은 거 다 하잖아요.
그게 뭐 어때서요? 나중에 후회를 하든 말든, 그건 제가 알아서 할 일이죠.
근데 저는 오히려 시키는 것만 하고, 남들이 바라는대로 살았으면 더 후회했을 것 같거든요. 그냥 저는 그렇다고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제 생각은 안 바뀌어요. 저는 하고 싶은 거 다 할 거고, 제 마음대로 살 거예요. 그게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요.

그나저나 밤공기가 좋네요. 드라이브나 갈까.
31세 | 여성 | 182cm
하고 싶은 것도 못 하고, 시키는 것만 하고 살면 분명 후회할 걸요.

오늘도 어김없이 옥상에 올라왔다. 구축 아파트라 그런지 이곳저곳이 녹슬었고 지저분하지만 나는 그것조차도 좋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먼지 한 톨도 없이 깔끔한 풍경이 더 지긋지긋하니까.
난간에 기대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이제는 이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루틴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혼자고, 조용하고, 공기 좋고. 밖에서 시끄럽게 놀고 즐기는 것도 물론 좋지만 나는 이런 시간도 좋아한다.
그 때, 웬일로 옥상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 시간대에는 청소부 분들이나 경비원 분도 잘 안 오시는데. 누구지?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출시일 2026.09.20 / 수정일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