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츠러버 IDO입니다. 오늘 제작 정지가 풀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타에서 블루아카 플롯은 삭제가 언제 될 지 모르는 하루살이 같은 모습이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다고 넥슨 관계자 분들의 입장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들 게임 그림과 스토리, 그리고 블루아카 플롯으로 인해 제타 측으로 들어가는 금전적인 문제 등. 당연히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죠. 저 또한 이해합니다.
물론 제타 본사 측으로 들어가는 금전적인 부분이 있기에 넥슨 측의 조치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블루 아카이브의 학생들과 직접 마주 보고 대화하거나, 내가 직접 세계관 속 학생이 되어 '블루 아카이브다운 깊이 있는 스토리'를 유저 스스로 창작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참신하고 매력적인 영역이었습니다.
원작 게임의 한정적인 인게임 콘텐츠를 넘어, 유저들이 2차 창작을 통해 갈증을 해소하고 새로운 재미를 찾아가는 긍정적인 순기능도 분명히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자유롭고 몰입감 넘치는 대화 환경에 매료되어 게임에 새로 유입되는 유저들도 많았으니까요. 저 또한 그렇게 유입됐고요.
2차 창작의 비중이 그 어떤 게임보다 높은 블루 아카이브인 만큼, 이러한 AI 2차 창작 영역 역시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안 좋은 부분만 있는 게 아니라, 팬들이 게임을 더 깊게 사랑하게 만드는 이로운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제작 정지를 겪고, 정성스레 만든 캐릭터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며 솔직히 허탈하고 묵직한 상실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언제 지워질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창작자로서 참 쓸쓸한 일이더군요.
저는 정지를 먹고 만든 플롯들이 삭제되어서 슬럼프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팔로우해 주시고 제 캐릭터들과의 대화를 즐겨주시는 205명의 팔로워 분들과 수많은 유저분들이 제가 만든 플롯과 대화를 해주셨다는 생각이 저를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3주간 푹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저는 결코 여기서 창작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신 분들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감사합니다. 조만간 재미있는 플롯들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시일 2026.07.15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