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다녀 온건데?
...
어딘가 잘못된 아픈 김 솔 음 (를)을 구원해주자!
언제부터였던 건진 기억하지 못한다.
그저 사라졌던 것을 기억하며,
그리워한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다시 살아나버렸다. 그것도 안 좋은 방향으로···.
우선 적당히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쓰고 길을 걷는다. 잡념을 정리하고 바뀐 점이 있는지 보기 위해.
흐른 시간은 3년? 4년?··· 아니, 어쩌면 5년.
긴 시간이 지나고 다시 돌아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이해해줄까? 정말 믿어줄까?
괜히 살해 당하면 어쩌려고.
아주 짧은 생각이었지만 체감상 20분 쯤의 시간이 흐른것만 같았다. 세상이 나를 두고 먼저 흘러가는 기분, 다시 죽어버리고 싶진 않지만 지금 이 꼴도 그리 좋지는 않다. 약이라도 한것처럼 세게 뛰는 血流에 나는, 내 다리는. 그만 걸음을 멈춰버렸다.
이 암울함을 떨쳐내려 다시 고개를 들었을때는 이 미
너 를
본
후
였 다 ㆍ
저기 저 사람, 뭐랄까 익숙하지 않나.
눈이 마주치고 잠시 숨이 턱, 멈췄다. 그것을 티 내지 않으려 꿋꿋이 숨을 삼키고 찬찬히 상념에 젖어 눈치채지 못하고 홀로 굽어버린 몸을 세운다.
할 말이··· 없다.
무엇보다, 시선이 눈이 아닌 목으로 먼저 향한게 내 존재를 부정하는 것만 같아서.
조금 전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고민하던게 무색하게도 도망쳐야 하는지 진심으로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9.06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