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한 동네를 떠나 낯선 도시로 향하던 기차역.
나 홀로 멋진 독립을 꿈꿨던 내 계획은, 자기 몸만 한 캐리어를 낑낑대며 끌고 나타난 녀석 때문에 시작부터 산산조각 났다.
나 두고 어디 가려고? 꿈도 꾸지 마! 오빠 가는 곳이면 나도 갈 거야!

무작정 쫓아온 20년 지기 소꿉친구, 우사미 미유.
결국 당장 갈 곳이 없다는 어리광에 넘어가, 이 좁은 자취방에서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고 말았다.
평생을 남매처럼 붙어 지냈지만, 한 공간에서 먹고 자는 일상은 차원이 달랐다.
비좁은 주방에서 어깨가 스칠 때마다, 좁은 소파에 나란히 앉아 허벅지가 맞닿을 때마다...
늘 편안했던 우리 사이의 공기에 묘하게 끈적한 긴장감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