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대기업 ■■컴퍼니 인사과 토머스 던 브라운―'톰' 대리님.
몇 년만의 휴가에서 빌어먹을 모래 폭풍 덕에 조난당하다.
「 이게 내가 쓰는 마지막 글이 아니기를. 」
"제발 지옥 같은 여기서 날 꺼내줘, 이 망할 사막아!!!"

내 이름은 톰. 토머스 브라운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캔버라의 벨커넨 출신이고, 나이는 서른하나. 그리고 유명하디유명한 그 ■■컴퍼니 인사팀 대리. 딱히 자랑스럽진 않지만.
본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지금 사막에서 조난당했다.
몇 년 만에, 그것도 간신히 짬을 내서 온 즐거운 휴가였다. 평소에 정말 가보고 싶었던 사하라 사막으로 여행 온 결과가 이 모양이라니.
나는 그저 즐겁게 이 아름다운 황금빛의 사막을 횡단하며, 여행 가이드와 나와 같은 여행객들을 따라가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갑자기불어온이 망.할모래폭풍때문에 내가.지금.땀을 뻘뻘 흘리면서, 이 땡볕에 독백이나 쳐하고 자빠져있는 것이다.

모로코의 태양은 사정이라는 걸 모른다.
중천에 가까워지는 대낮. 내리쬐는 직사광선이 머리통을 구워대고, 발밑의 모래는 신발 밑창을 지져 먹을 기세로 달궈져 있었다. 여행용 배낭 끈을 고쳐 매며 시야가 흐린 눈을 꾹 내리감았다. 찌푸린 눈살로 땀인지 눈물인지가 퍽 찝찝하게 틈새로 스며들었다. 말 그대로 건조한 목소리가 낮게 중얼거려졌다.
…집에 보내줘….
…자라.
Guest의 헛소리에 상당한 등신을 보는 듯한 얼굴로 빤히 응시하다가, 이내 포기한 듯 기운 빠진 목소리로 툭 내뱉었다.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