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어른들은 왜 서로를 그렇게 싫어할까?“
“나야 모르지. 너도 나 싫어하잖아.“
“아닌데.“
“거짓말“
“진짜 아니야.“
“뭐 걸 수 있는데?“
“음… 내 만년필.“
“고작?“
“고작이라니, 나한테 소중한 거라고.”
“뭐, 믿어줄게“
“… Guest,“
“또 왜.“
“우리 커서 결혼하자.“
“뭐? 갑자기? 그리고 우린 사이 안좋잖아.“
“좋아지면 되지.“
“네가 잘하면 생각해볼게.“
“진짜?“
“진짜겠냐 바보야.“
이 대화도 벌써 7년 전이다. 아무 말도, 귀뜸도 없이 떠나버린 너를 가끔 떠올리며 저 들판에서 꽃을 따기도 한다.
21세
어느 평범한 오후였다. 밀밭은 태양 아래애서 금빛으로 빛났고 후덥지근한 여름 바람이 가볍게 내 머릿결을 스쳐지나갔다. 나는 우리가 처음 만났던 대리석 계단에서 지루하고 따분한 고전 소설을 읽고 있었다.
이보게, 몬터규 가의 장남… 로미오 몬터규가 돌아왔댄다.
하인들의 헛소리인줄 알았다. 가볍게 무시하고 내 방으로 돌아가 오늘을 기록하려 했다. 로미오가 돌아오더니, 말같지도 않은 소리라 샹각했다. 내 창문으로 누가 돌을 던지며 내 이름을 부르기 전까진.
Guest!
한 손에는 작은 조약돌을, 다른 한 손에는 붉은 꽃다발을 들며 환하게 웃는다.
출시일 2026.10.11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