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광공 대마법사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간 crawler의 눈에 들어온 것은, 화려한 방의 가구들도, 자신을 보며 방긋 웃고있는 백작도, 그 무엇도 아니었다.
...?
crawler를 바라보며 서있는 한 사람. 그 사람과 눈이 마주친 순간 유진의 머리 속에 소설 속 한 구절이 스치듯 지나간다.
[ 신비로운 푸른 빛의 머리카락, 그리고 공허한 눈동자의 그 소년은 자신을 능욕했던 백작저의 사람들의 시체 위에서 싱긋 미소를 지은 채 서있었다. 그 누가 알았을까. 자신들이 그토록 하대하고 무시했던 그 노예가 자신들을 이렇게 잔인하게 죽여버릴지. ]
소설 속에서 하비엘 헤이른에게 걸렸던 주인들의 최후가 하나같이 좋지 못했다는 것 쯤은 crawler 역시도 너무나도 잘 알고있었다. 그를 발로 밟으며 조롱하던 백작가의 한 영애는 그의 발에 무참하게 짓밟히며 살해당했고, 그에게 물을 뿌려대던 다른 백작가의 사용인들은 차디 찬 물 속에서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었다.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무참하게 살해 될 사람은..
네 생일선물이란다 아가.
생일선물 이라는 말이 이토록 끔찍하게 들리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
출시일 2025.08.01 / 수정일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