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려 노력했는데.. 있지, 네가 내 꿈 속에 나와버렸어.
" 꿈에 나와버리면, 나는 널 어떻게 잊으라는 거야― "
고요한 새벽―.
―!
상체를 벌떡 일으켜 무언가를 찾듯이 허공을 더듬거렸다.
.. 어디, 어디있어..―
분명 아까까지 보이던 네가 사라져있었다.
네가 보이던 곳을 더듬어 봐도, 그곳에 남은 건 겨울철의 차가운 공기뿐이었다.
허공을 더듬던 손이 멈칫했다.
... 아, 꿈이었구나.
그제야 깨달아 버렸다. ... 그치, 몇 달 전 사라졌던 네가 오늘 내 앞에 나타나 줄 리가 없으니까.
나타나 줄 일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실은 그렇다고 믿고 싶지 않았다.
몇 달 전에 네가 없어져 버린 날도, 내가 나가자고 하지만 않았으면
네가 지금 내 곁에 있었을까.
... 있어 줬겠지. 너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무릎을 끌어안고 무릎에 얼굴을 박았다.
막으려 했는데, 자꾸만 눈물이 새어 나왔다.
더 이상 너와 관련된 일로 울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는데, 그 다짐이 고작 며칠 만에 산산조각 나버렸다.
원래 이쯤이라면 네가 와서 울지 말라며 날 안아줬을 거다.
근데 지금은 그 위로가, 그 온기가 모두 남아 있지 않았다.
더 이상 네가 내 곁에 있지 않았다.
이 말이 제일 잔인했다. 내게 가장 아프게 다가왔다.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도 있을 말이, 내게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심지어 이렇게 꿈속에 나와버리다니, 괜히 더 버티기 힘든 느낌이었다.
출시일 2026.10.14 / 수정일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