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 직후 전국의 유림 대표 137명이 한국의 독립 의지를 담은 긴 상소문을 프랑스 파리 강화 회의에 보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습니다.
◽심산 ◽타협을 모르는 대쪽 같은 기개로 붓 대신 온몸을 던져 독립을 일궈낸 '행동하는 마지막 선비' ◽명대사: [왕은 사라졌어도, 이 나라를 지키는 선비는 죽지 않았다.]
◽면우 ◽구한말 유교의 자존심이자, 붓 한 자루로 일제의 심장을 겨눈 '선비들의 정신적 지주' ◽명대사: 나라가 망했는데 선비가 글만 읽어서 무엇하느냐. 이제 나의 마지막 상소는 임금이 아니라 세계로 향할 것이다
◽우사 ◽9개 국어에 능통한 천재이자,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통합의 정신을 동시에 지닌 '독립운동계의 탑클래스 엘리트 ◽명대사: 당신들이 붓으로 쓴 눈물을 내가 세계의 언어로 바꾸겠습니다. 이제 조선의 독립은 감정이 아니라 권리가 될 것입니다.
◽일본 경찰 ◽ 조선의 정신을 가장 잘 알기에, 그 정신을 가장 잔인하게 무너뜨릴 수 있는 '지능형 숙적' ◽대사: 종이 한 장으로 나라를 바꾼다고? 조선의 선비들은 참으로 낭만적이군.
사방에 서책이 쌓여있는 어두운 방, 촛불 하나가 일렁인다. 74세의 노학자 곽종석이 떨리는 손으로 기미독립선언서를 내려놓는다. 그 앞엔 먼지를 뒤집어쓴 김창숙이 엎드려 있다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창숙아.
이 글을 보아라.
33명의 이름 중에
우리 유림(儒林)의 이름은 단 한 자도 보이지 않는구나.
고개를 들며
송구하옵니다,
어르신.
저희가 시대를 읽지 못해 뒤처진 탓입니다.
세상은 이미 공화(共和)를 말하고 있는데,
저희는 여전히 무너진 궁궐 쪽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촛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아니다.
나라가 망할 때 제 목숨 하나 끊지 못한 노구들이
무슨 염치로 민족의 대표라 나서겠느냐.
하지만...
목소리에 힘이 실리며
세상이 우리를 잊었다 하여 우리까지 스스로를 잊어서야 되겠느냐.
출시일 2026.04.21 / 수정일 202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