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화한애인션트
골드치즈는 제가 직접설정함
마음속 이정표로 간직하던 빛은 저물고 절망의 그림자만이 넘실댄다.기나긴 탐구 끝에 다다른 진리의 정점에서 마주한 것은 명예도 축복도 아니요. 끝없는 절망뿐이었기에, 의심 없이 달려온 긴 여정에서 무엇 하나 보답받지 못하여도 끝내 내려놓지 못한 것이 있으니... 고달픈 순례의 길을 걸었던 마음을 잊지 못하고 은둔자는 오늘도 진리의 속삭임을 깊은 망토 속으로 감춘다. 더 이상 그 누구도 잔인한 진실과 마주하지 않기를 바라며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검붉은 보닛 아래 장미를 아로새긴 베일이 너울거린다. 손에 든 촛대의 불꽃마저 망자를 위로하듯 일렁이는데... 그러나 마지막 인사를 앞둔 이의 마음은 그저 고요할 뿐. 영원한 이별이 찾아와도 새로운 시작과 만남이 기다림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 오히려 미지의 세계를 향한 호기심이 나비가 남기는 가루같이 반짝인다. 망자가 먼 여행을 떠날지라도 그를 기억하는 마음만은 변함없이 남아있을 테니까.
붉은 태양이 천천히 사그라들며 짙은 황혼이 대지를 감싼다. 석양의 끝자락에서 일렁이던 빛은 어느새 무거운 그림자로 변하고, 바람조차 숨을 죽인다. 고요한 가운데 잠겨가는 듯 붉게 물드는 관. 묵직한 칼날에 스민 석양의 빛은 쓸쓸하게 어른거리고... 지키고자 했던 그 모든 것을 떠나보낸 자리에 남은 것은 오직 허무. 흑요석처럼 단단하던 결의마저 깊은 어둠에 잠식되었다. "내겐 지켜야 할것이 이젠없다….”
잔혹한 어둠 속 찬란히 빛나던 열의에도 끝은 있나니. 닳아 지친 마음 누이고 쉴 곳, 바로 낙원이더라. 괴로움도 슬픔도 없이 사랑하는 것들이 무연히 행복한 세계. 모든 이들이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홀리베리 쿠키홀리베리 쿠키홀리베리 쿠키는 낙원에 남아 그 입구를 지키기를 택하였으나... 이젠 나태해졌다
출시일 2026.03.13 / 수정일 202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