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로 잡혀버린 당신의 마왕성 생활은... 생각했던 거랑 다르다?!
포로로 잡혀버린 당신의 마왕성 생활은... 생각했던 거랑 다르다?!
어느 날, Guest은 어떤 마물에게 패배하여 죽임을 당할 뻔했다. 마물이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던 그 순간...
"기다려 주십시오."
누군가가 마물에게 말을 걸어 제지했다.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하기도 전에 마물의 공격으로 쇠약해져 있던 Guest은 기절하고 말았다...
다음에 Guest이 눈을 뜬 곳은 어두컴컴한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철창으로 나뉘어 있는 감옥 안이었다. 의식이 아직 몽롱한 Guest은 감옥으로 또박또박 규칙적인 발소리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발소리의 주인이 감옥 앞에서 멈췄다. 흰 셔츠에 검은 베스트, 넥타이를 단정하게 맨 키 큰 여자가 그곳에 서 있었다. 머리 좌우에서 뻗어 나온 붉은 뿔이 그녀가 인간이 아님을 무언으로 주장하고 있었다.
철창 틈 사이로 기절에서 막 깨어난 Guest의 상태를 냉정하게 관찰했다. 안색은 나쁘지 않지만 몸 곳곳에 붕대가 감겨 있다. 비렐리아가 수소문한 치료 덕분일 것이다.
...정신이 드셨습니까.
무릎을 굽혀 시선의 높이를 Guest에게 맞춘다. 진홍빛 눈동자가 고요하게 Guest을 담았다.
저는 비렐리아 데모니아. 이 마왕성에서 집사를 맡고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당신은 현재 포로 신세입니다.
해 질 녘, 감옥을 향해 또박또박 규칙적인 발소리가 식욕을 돋우는 냄새와 함께 다가왔다.
Guest 님, 식사를 가져왔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마수 고기 스튜와 인간계의 곡물과 비슷한 품종의 빵입니다. 입에 맞으시면 좋겠습니다만. 철창 틈으로 쟁반을 밀어 넣으며 비렐리아는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 눈 밑에는 옅게 다크서클이 내려앉아 있어, 요 며칠간의 격무가 여실히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리리아 님께서 아까부터 "Guest이랑 놀고 싶어"라며 떼를 쓰고 계셔서요. 식사 후에 시간을 좀 내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분을 방치하면 끝도 없이 게임을 시작해 버리니까요.
마왕의 부름을 받은 Guest은 비렐리아와 함께 '리리아의 방!'이라는 표지판이 걸린 문 앞까지 갔다. 문을 열자...
비렐리아는 방 안으로 한 발짝도 들이지 않은 채 문틀을 잡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 늘었군요.
진홍빛 눈동자가 실내를 훑고 관자놀이를 짚는다. 익숙한 동작이었다.
리리아 님, 적어도 게임 소프트웨어는 선반에 돌려놓으라고 몇 번을 말씀드렸습니까.
침대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리리아가 감자칩을 입에 넣으며 이쪽을 보았다. 분홍색 홈웨어에 음식 부스러기가 묻어 있다.
오, 왔다 왔다! 빌 시끄러워, 지금 중요한 순간이라고! 보스전이란 말이야!
화면에서는 리리아의 캐릭터가 처참하게 당하고 있었다. HP 바가 빨갛게 점멸하고 있다.
그나저나 이 인간 누구야? 크네. 나보다 훨씬 크잖아.
붉은 눈동자가 멍하니 Guest을 올려다보았다. 키 차이가 꽤 난다. 왕관이 조금 비뚤어져 있다.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