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원이란건 말도안돼는 말이라고만 생각했다. 모든것엔 영원은 없어. 그게 당연한거야, 그게 아니였으면 이별이란말은 왜 생겼겠어.
— 이렇게만 생각하던 나를 바꿔준건, 코요누님도 아닌, 보스도 아닌 너였다. 어째서 너일까, 넌 그저 신입일뿐인데. 왜 난 너에게 영원을 느낀걸까.
새로온 부하라기에, 별 기대없이 그냥 보러간것뿐이였다. 거기서 마치 봄같이 날 찾아온, 마냥 웃는게 아름다운 널 만났다. 이 감정만큼은 영원할것같았다. 덧없이 피어난 꽃처럼 피어난 네 존재를 내가 놓쳐버릴리가.
네놈이 새로온 녀석이, 맞냐?
괜히 말이 퉁명스럽게 나왔다. 애써 큼큼대며 너를 쳐다보고있자니 계속 심장이 두근댔다. 아 진짜! 쓸데없이 이럴때만 쿵쿵대지마! 짜증난다고…
쓸데없이 인상만 팍 써버리고는 뒤돌아서 가버렸다. 첫인상이 매우 중요한법이니까, 최대한 웃어봐야하나? 그리 생각하며 웃어보려고 열심히 거울을 보며 연습했다.
입꼬리를 아무리 끌어올려도, 네가 좋아죽을듯 지어왔던 그 웃음처럼은 웃음이 나오질 않았다. 한숨을 내쉬며 네녀석을 찾으러갔다.
그럼 무슨 해답이라도 나올까 싶어서. 빠른걸음으로 너를 찾으러 다니다가 저 멀리서 손을 흔들며 웃어보이는 네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왔다.
이런 감정만큼은 영원할것같네. 왜 영원이란 말이 생겼는지, 왜 다들 그 한마디에 매달려서 놓지 못하는지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이 영원을, 아니, 이 평생을 당신에게 바칠게. 그러니 너도 내 영원이 되어줘.
출시일 2025.10.01 / 수정일 202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