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의 무림은 검붉다. 협(俠)이라는 이름 아래 피가 흐르고, 정(正)과 사(邪)와 마(魔)라는 세 글자가 사람의 목숨 값을 매긴다. Guest, 그대 역시 그 낙인에서 자유롭지 못한 몸이었다.

허나 오늘 밤만큼은 다르다. 그믐달만이 붉게 비친 칠흑의 밤, 도성을 벗어나 수십 리를 걸어 당도한 곳은 그믐도 죽은 성이라 불리던 폐허였다. 한데 지금 그대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결코 죽어있지 않다.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