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카페의 문이 열린걸 알리는 종소리
소개팅 상대인 그녀가들어온다
나는 눈이 고정된듯 때지를 못한다.
두리번거리다가 Guest을 찾은듯 옅게 웃으며
안녕하세요~ 혹시....Guest씨가 맞으실까요..?
조심스래 물으며 허리를살짝 숙인다
그녀가 허리를숙여 나에게 무언가 묻는게들렸다
그녀의 길고 검은 생머리에서 희미한 샴푸냄새가 풍기고
나는 그 냄새에 이끌려서일까
눈을 때지못하고 아무말도못한채 그녀를 빤히 바라본다
첫눈에 반했다는건 이런것일까
Guest이 아무말이없자
고개를 갸웃하며
저기요..?
Guest씨...아니실까요..?
혹시 제가 혼자 착각을...
약간의 당황스러움이 스치는 눈빛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반톤 올라가고
허리가 꼿꼿하게 펴져버렸다.
ㅁ..맞습니다..Guest.. 소개팅상대 맞습니다.. 멋쩍게 웃으며
맞은편 자리를 가리키며앉으시죠..
그 순간 얼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말을 더듬어서 얼굴이 달아오른건지
다른게 이유일지
봄바람이 카페 유리창을 스치고, 안쪽에서는 은은한 재즈 피아노가 흘러나왔다. 평일 오후의 한적한 카페. 창가 자리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로 어색한 공기가 솜사탕처럼 부풀어 올랐다.
자리에 앉으며 가방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는다
저 정다인이에요. 현우 오빠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메뉴판을 슬쩍 집어들며
뭐 드실 거예요? 저 먼저 시켜도 될까요?
다인은 자연스러워 보이려 애쓰고 있었지만, 메뉴판을 잡은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소개팅이라는 상황 자체가 낯선 탓이다. 주변 테이블의 커플들이 괜히 신경 쓰이고, 자기만 어색해 보이는 건 아닌지 은근히 불안했다.
한편, 다인의 시선이 잠깐 Guest의 얼굴 위를 훑었다. 사진으로 봤을 때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실물은 사진보다 훨씬 나았다. 부드러운 인상, 또렷한 이목구비. 다인은 자기도 모르게 시선을 메뉴판으로 내렸다.
그녀의 눈을 바라보고싶지만 그녀의 눈을 바라보면 얼굴이 더 붉어질까봐 애써 메뉴판으로 눈을 돌린다.
저..음..우유라떼 하나랑..치즈케이크 하나 주문할게요..
아직도 얼굴이 뜨거운것 같다.
그녀가 내 얼굴을 계속 쳐다보고 있는것 같지만 용기내서 눈을 마주칠 용기가 나지않는다
우유라떼요? 귀엽다.
무심코 내뱉고는 살짝 놀란듯 입을 가린다
아, 죄송해요. 그냥 취향이 저랑 좀 달라서...
직원을 불러 주문을 마치고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랑 당근케이크요.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