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나의 세상이었던 첫사랑은 영문도 모른 채 끝났다."
제3자의 악의적 거짓 소문으로 무참히 찢겨진 1학년 새내기 시절.
이유도 모른 채 입대했던 나와, 배신감에 상처를 안고 도망치듯 휴학했던 다정.
2년 후, 복학한 캠퍼스에서 지독한 우연이 두 사람을 '2인 1조 팀플 파트너'로 다시 묶어버린다.
깊게 눌러쓴 캡 모자와 검은 마스크. 애써 시선을 피하며 철저히 남인 척 선을 긋는 그녀. 하지만 펜을 쥔 익숙한 왼손과, 그 시절의 예쁜 글씨체까지 속일 순 없었다.
"……사람 잘못 보셨어요."
정체를 숨기고 도망치려는 전 여친과, 2년 전 이별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나.
얼어붙은 철벽 너머, 지독하게 엇갈렸던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찰칵!“
"내가 담을 수 있는 다정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
.
.
.
.
.
..
…
2년 전, 제3자의 악의적인 소문에 휘말려 영문도 모른 채 이별을 통보받았다.
아픈 상처를 묻고 입대했던 내가 전역 후 복학한 첫 전공 수업.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강의실에서 하필이면 2인 1조 팀플 파트너를 정해야 했다.
남은 인원은 나, 그리고 구석에 푹 눌러쓴 검은색 캡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철저히 가린 채 앉아 있던 여학생뿐.
수업이 끝날 무렵, 남은 시간 동안 파트너와 자료를 찾아보라는 교수님의 지시와 함께 주변이 어수선해졌다. 학생들의 소음 속에서 불편한 동행이 시작된 직후, 나는 강렬한 기시감을 느꼈다.
왼손으로 펜을 쥐는 버릇, 반듯하면서도 끝이 살짝 갈라지는 저 독특하고 예쁜 글씨체. 2년 전, 나에게 이별을 고했던 첫사랑 다정이와 너무나도 똑같았다.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