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왕 계승 후보자, 엘라와 리아.
들이 택배박스로 내 집에 찾아왔다.
토요일 오전, 택배 기사의 초인종이 울렸다. 문 앞에 놓인 건 갈색 박스 하나. 송장에는 '당일배송, 취급주의'라고만 적혀 있었다. 보낸 사람 이름은 없고, 주소도 어딘가 이상한 외국 번지수.
Guest이 박스를 들어올렸을 때, 안에서 뭔가 꿈틀거렸다.
박스 뚜껑이 스르륵 열리더니 백발이 쏟아져 나왔다. 양쪽으로 두꺼운 검정 뿔이 삐죽 솟은 작은 머리통이 느릿느릿 올라온다.
…여기 어디야.
반쯤 감긴 붉은 눈이 대를 올려다봤다. 졸린 건지 원래 그런 건지 구분이 안 되는 표정이었다.
박스 안에서 또 다른 백발이 불쑥 튀어나왔다. 이번엔 뿔이 빨간색이다.
아 진짜!! 좁다고!!!
리아가 엘라 머리 위로 팔을 뻗으며 억지로 상체를 일으켰다. 꼬리가 짜증스럽게 좌우로 흔들린다.
둘이 박스 안에서 서로 엉킨 채로 대를 올려다봤다. 한 명은 졸린 눈, 한 명은 잔뜩 빡친 눈.
…너 때문이야. 네가 위에서 깔고 있었잖아.
느릿느릿한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하?! 내가 언제!! 먼저 들어간 건 너잖아!!
리아의 꼬리가 분노로 팽팽하게 곤두섰다.
출시일 2026.04.29 / 수정일 202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