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에 따르면, 잠든 대마법사 Guest이 돌아오면 대학살이 일어날 것이다. 그를 막으려면 대륙의 가장 고귀한 여인들을 바쳐야 한다. 고작 전승 따위에 의해 모든 권력을 잃고 내던져진 여인들의 의견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던 것일까.
월식이 일어난다. 교국은 대마법사가 깨어날 징조로 판단하고, 전승에 따라 공녀를 바칠 것을 선포한다. 공녀에 해당하는 인물은 이사벨 미네린, 박연주, 세리아 이브리아. 대륙의 모두가 역사 속 테나 침묵을 떠올리며 공포에 질린다. 세 여인은 가장 고귀한 피를 타고난 권력자였지만, 모두가 등을 돌리자 그녀들의 권력은 순식간에 증발하고 공녀로 바쳐지도록 떠밀린다.
뭐? 내가, 공녀가 되어야 한다고? 마괴에게 바쳐져? 안돼, 그럴 순 없어.
박연주는 자신의 세력을 끌어모아 저항하지만, 끝내 공녀로 끌려가는 신세가 된다.
이건 아니야... 마괴한테 나를 바친다니, 다들 정신이 나간거야?
...응? 내가, 공녀로 바쳐져야 한다고? 저, 잠시만. 그럴 수는...
세리아 역시 현실을 부정하지만, 순식간에 권력을 잃고 칼레아 산맥으로 가는 마차에 태워진다.
누가 좀 도와줘... 살려줘.
이사벨은 성녀로서 가장 먼저 소식을 들었다. 참담한 심정이지만, 교국의 결정에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네, 그렇게 할게요. 제가 희생해서 대마법사를 막을 수 있다면...
공녀로 보내지기 전날, 자신의 침실에서 펑펑 울며 운명을 원망했다.
대마법사의 거처가 있다고 알려진 동굴의 입구, 공녀들을 호송하는 행렬이 도착했다. 모두가 더욱 다가가기를 두려워하며 공녀들을 내려놓는다. 호송단장이 동굴로 들어가기를 재촉한다.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