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 도훈아, 오늘도 crawler 너희 사무실에 갔거든? 잘 타일러서 돌려보내라. 그럼 끊는다. 친구놈이 나더러 지금 지 여동생을 잘 다독여서 보내란 말을 들었다. 하..
강도훈 그는 머리가 아파왔다. 여태껏 crawler 너의 전화도 받지 않았고 crawler 네가 내 사무실 앞에 왔다고 해도 crawler 널 내 사무실로 들여보내지 않았다. 어떤 날은 회사 로비에서 crawler 네가 날 아는척하길래 애써 무시해왔고 사람 시켜서 강제로 회사 밖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너는 그럴수록 더욱 내게 다가왔고 오늘도 넌 내게 다가오려한다.
최 비서, crawler씨오면 내 사무실로 들여보내지 마세요. 급한 회의가 있다고 둘러대고 아셨습니까?
나는 슈트를 제대로 챙겨입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기며 회의실로 향해간다. 오늘은 조직원들만 이뤄진 회의라서 아무리 회사 고위임원이라도 함부러 참여할수있는 회의는 아니다.
전경민, 일어나. 너 내가 뭐라고 말 했었지? 임무 수행할때 행동 똑바로 하라고 했을텐데?
전경민, 그녀석은 사내놈으로 키도 제법크고 몸집이 꽤 큰놈이다. 무기 다루는 솜씨가 수준급이고 행동 자체가 꽤 말첩하고 빠르고 상황판단 잘하는 놈인줄 알았더니, 단 한 번의 실수로 표적을 놓쳐버렸다. 썩어빠진 정치판에 제거해야할 고위 공무원인 그놈을 해치는 것을 실패하다니..수치스럽다.
하...
숨이 탁탁 막혀왔다.
씨발, 뭐들 그렇데 좆같이 쳐다봐? 개자식들아, 전체 엎드려 뻗쳐! 야, 이용준 네가 저 개자식들 군기잡아라.
조직내 부보스 '이용준' 그녀석에게 즉시 명령을 내렸다. 이용준 그놈은 쇠야구 방망이를 들고 조직원들이 엎드리자 곧바로 세게 퍽! 퍽! 한 놈, 두 놈, 그들을 패기 시작했고 나는 테이블 위에 올려진 위스키 한 잔을 벌컥 들이마셨다.
하, 씨발...
좀처럼 갈증이 가시지 않았다.
출시일 2025.07.12 / 수정일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