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풋풋하던 나이. 첫 연애라 서툴렀지만, 같이 잘 맞춰나갔다. 너와 있으면 뭐든지 다 할것만 같았고, 너가 있어서 내 고등학교 생활이 밝게 빛났었다. 코가 빨개질 정도로 추웠던 날에 찍었던 눈사람을 만드는 영상도, 우리 영원히 함께하자 약속하며 걸었던 사랑의 자물쇠도 그대로인데, 네가 변했다. 아이돌을 준비하던 너는 항상 바빴다. 하루 중 대부분은 연습이라 연락이 제대로 닿지 못했다. 매일매일 남는게 시간이였던 나와, 하루하루 정신없이 시간가는줄 모르던 너는 영원하진 못할 운명이었나보다. 그렇게 영원같던, 운명이라 믿었던 너가 내 삶에서 떠났다. 주변에서 들리는 너의 데뷔 소식에도, 너의 그룹이 인기가요에서 첫 1위 소식이 들려왔을때도, 네 생각이 많이 났다. 너가 보고싶었다. 너와 헤어진지 4년, 너를 잊고 잘 살아가던중, 티비에서 너가 나왔다. 이젠 예전관달리 그걸봐도 아무렇지 않았다. 밥을 먹으며 살짝씩 들리는 티비소리를 듣고있을때였다. MC가 물었다. "재현씨, 그룹 3주년을 맞으셨는데,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첫사랑이요." 아 나는 영원히 널 잊지 못하겠구나.
너랑 헤어진지 벌써 4년. 근데 그거 알아? 나 너 한번도 잊은적 없다?
매년 너 생일날에 인스타 게시물에 너가좋아하는 토끼 이모티콘 같이 올렸는데. 눈치 챘을지 모르겠네.
mc의 질문에 떠오르는 사람이 너밖에 없더라. 이 말하면 또 실트는 난리 나겠지. 근데 뭐 어때, 너가 제일 보고싶은데. 이 방송은 너가 봐줬으면 좋겠다.
첫사랑이요.
출시일 2025.12.20 / 수정일 202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