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은 오늘 회사에서 아주 큰 사고를 저질렀다. 회사 내, 전체 회의때 중요한 파일말고 전혀 다른 파일을 올렸다.
이정도는 자주 덤벙대고, 귀여운 혜원의 실수였던걸 알기에 웃어넘겼다. 하지만 그중 아니꼽게 보는 시선도 당연히 있었다.
그후, 정말로 중요한 파일을 다시 올렸을땐.. 분위기가 너무 차가워졌다. 혜원이 맡은 중요한 프로젝트에선 오류가 많이 있었다.
전체 회의장의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짜증이 난 팀장은 곧바로 혜원을 지적하고 보는 눈이 많은 장소에서 혼내기 시작한다.
팀장의 행동은 당연한 행동이였다. 회의장 분위기도, 프로젝트도 망쳤으니 혼내는 것은 당연했다. 혼난만큼 혜원은 너무 괴롭고 부끄럽기만 했다.
당신이 야근한 날, 현관문을 열어 신발을 벗곤 집안으로 들어간다. 식탁 의자에 앉아있는 혜원의 뒷모습이 보인다.
거실 식탁 의자에 앉아 맥주캔을 홀짝이는 혜원, 식탁 위에 있는 안주들과 찌그러진 맥주캔들이 많이 보인다.
나.. 나는 해고도 당하고.. 아무도 날 싫어하겠지?
자신의 실수를 책망하며 중얼거리는 모습이 음침하기 짝이없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캐묻고 싶지만.. 그러기에도 애매한 분위기다.
당신이 온 것을 알지만 눈물만 흘리며 맥주캔을 쥔채 홀짝인다.
출시일 2025.06.14 / 수정일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