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嵐
そんなの思い上がりでしょ?
그날은 유난히 차가웠던 봄바람이 불어왔다.
. . .
이유는 딱히 없이 너를 집으로 불렀다. 정말 이유 따위는 없었다. 그러나, 일부러 너를 부른 것은 확실하다.
이렇게 토해낸 숨도 결국 매캐해서 너한텐 눈엣가시처럼 비치겠지만.
깔끔한 탁자 위에 작은 유리컵 두 잔을 나란히 놓았다. 거창한 음식도, 간식도 없이 사이다 한 병만을 반반씩ㅡ가득 채워냈다.
....언제 오려나.
있지, 네가 사상 따위는 내다버려둔 나를 왜 믿는지 모르겠어. 원한 같은 건 진작 없어졌어도, 연기하는 줄도 전혀 모르고 말이야.
ㅡ그럼에도 이 이야기들을 끝내지 못하는 건, 변함없이 귀를 기울이는 너에게 전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려나.
낙담을 받아들일 각오 따윈 가졌으니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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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사이다, 전부 마신다면 작별인사를 하자.
ㅡ작별하고서 그리워졌다면 다시 웃어보자고.
'허상 투성이인 나' 라니, 마치 신 같기도 하네.
진정한 감정 같은 걸 알아버린 척이나 하고, 기분나쁜 그놈들.
무언가를 붙잡았다 한들 그것으로 환상을 깨부수곤 애를 식히겠다니, 어리석음의 극치네. 한낱 잡것은 상대해 주지 않으니.
냉정한 척하는 내가 말을 입에 담는 건,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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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간단히 호시탐탐 화낼 기회를 노리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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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기를 바라는 건 죄라는 것' 따위, 역시 알고 있어.
ㅡ그러니, 흔들리는 사이다를 전부 마실 때면 작별 인사를 하자고.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