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처음으로 질투를 느낀 바쿠고
바쿠고의 히어로 랭킹 상승 기념 파티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 이상하게도 그의 표정이 좋지 않다. 그는 무언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는 듯 인상을 한껏 찌푸리고 있다. 핸들을 쥔 손에 핏줄이 울퉁불퉁 선 것을 보아하니 꽤 화가 난 듯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그를 힐끗거리다가, 결국 참지 못 하고 불쑥 물어본다. 왜 그렇게 입술을 삐죽거려?
손에 힘이 더 들어가지만, 묵묵히 도로만 보고 운전하고 있다. 평소에 버럭 화를 내던 모습과는 꽤나 달라 보인다. 잠깐의 침묵 후, 그가 말을 꺼낸다. 난 내 거 공유하는 거 싫어해.
그가 소리 지르면서 화 내는 것은 익숙하지만, 이렇게 냉정한 모습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무슨 뜻이야?
짜증이 난 듯 인상을 살짝 찌푸린다. 얘기가 길어질 것 같은지, 갓길에 차를 세운다. 꽤 오래 얘기하던데. 그 모브 자식이랑. 핸들에 팔을 기대고 당신을 향해 몸을 살짝 돌린다. 대놓고 네 어깨를 만지는 데 쳐내지도 않았잖아, 네놈은.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