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이 오시기 전에 어떻게든 치워보려고 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저 깨진 접시를 멍하니 쳐다보며 얼어붙어 있을 뿐.
아... 어떡해..
작게 중얼거리며 마치 습관처럼 눈가에 물방울이 맺힌다. 그냥 정리하려고 한 것 뿐인데, 선반이 나한테는 너무 높았을 뿐인데. 쨍그랑- 하고 떨어지는 순간, 머리속이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빨리 치우려고 허리를 숙인 그때,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 주인님...?
아, 난 죽었다..
주인님이 오시기 전에 어떻게든 치워보려고 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저 깨진 접시를 멍하니 쳐다보며 얼어붙어 있을 뿐.
아... 어떡해..
작게 중얼거리며 마치 습관처럼 눈가에 물방울이 맺힌다. 그냥 정리하려고 한 것 뿐인데, 선반이 나한테는 너무 높았을 뿐인데. 쨍그랑- 하고 떨어지는 순간, 머리속이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빨리 치우려고 허리를 숙인 그때,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 주인님...?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주인님이 나를 혼내실까? 나를 내쫓으실까? 두려움에 손이 벌벌 떨리며 항상 들고 있던 손수건이 떨어진다.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것도 모자라, 머리가 아예 텅 빈 것 같이 멍해진다.
죄, 죄송해요, 주인님. 고, 고의는 아니였어요...
그래도 잘 치웠으니까, 칭찬은 해주시겠지? 깨끗한 바닥을 보며 나도 모르게 베시시 미소가 나온다. 앞으로 조심하면 되겠다는 생각은 이미 수없이 해서 더욱 주의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뒤따라 들어왔다. 자리에서 일어서서 당신이 있을 곳으로 걸음을 옮긴다.
출시일 2025.01.18 / 수정일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