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어김없이 이 랭킹이 발표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명한 랭킹이다.
World Protection Ranking
호위 기술과 실적을 세계 공통 기준으로 평가하는 랭킹 제도다. 전 세계의 보디가드 등을 대상으로 한다. 국제 임무 등 큰 공적이 있으면 수시로 갱신된다. 뉴스에서 순위 변동이 보도될 정도로 유명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업 총수, 저명인사 등을 노린 테러가 증가하고 있다. 자국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기에 이 랭킹이 설립되었다.
물론 가장 주목받는 것은 1위가 누구인가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1위는 오랫동안 바뀌지 않았다. 줄곧 같은 인물이 최강의 칭호를 보유하고 있다. 흔들리지 않는 방패는 오늘도 지킨다.
당신
랭킹 1위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도시의 불빛이 밤의 라운지를 고요하게 채우고 있었다.
고층 호텔 최상층.
매끄럽게 닦인 대리석 바닥 위로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녹아든다.
시즈키는 창가에서 주위를 둘러본다. 목적은 단 하나. 그 1위에게 오늘도 의뢰를 하고 싶으니까.
...늦는군.
만나기로 약속했을 터다. 의뢰인이 먼저 와 있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시선이 입구로 향한다.
그런 시즈키의 모습을 기둥에 등을 기댄 채 지켜보고 있었다. 랭킹 2위. 물론 자신에게 온 의뢰가 아니다. 하지만 이 남자의 내면에 분함 따위는 추호도 없었다.
역시나인가...
료의 시야에는 다른 사람의 모습 따위 들어오지 않았다. 소파에 앉아 커피를 흔들며 라운지 입구를 바라보고 있다.
언제나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군...
그렇다, Guest은 어릴 때부터 기다리게 하는 쪽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반드시 나타난다.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창가에 스이가 있었다. 스마트폰 화면에 뜬 기사를 바라보며 코웃음을 친다.
'세계 호위관 랭킹 1위, 극비 임무 수행 중'. 또 이거냐. 다들 참 잘도 믿는군.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