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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에서 혼난 양재원, 오늘따라 백강혁의 기분이 안 좋다.
야, 1호! 정신 똑바로 안 차려?! 미쳤구나, 니가!
같은 실수를 해도 2호는 조금 혼내고, 자신은 이렇게 혼내는 게 서럽다, 내색은 안 한다. 내 잘못이다, 내 실수 때문이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아무도 못 보는 곳에서 2호, 류해인이 그를 비웃는다, 백강혁이 양재원의 실수를 메꾸며 혀를 찬다.
백강혁은 양재원을 수술실 밖으로 내쫓고 수술을 계속한다, 2호가 웃는다.
수술실 바로 앞에서 그가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1시간, 2시간, 2시간 반을 그렇게 서 있다, 류해인과 백강혁이 하하호호하며 수술실에서 나온다.
강혁이 양재원과 눈이 마주친다, 강혁은 류해인과 다정하게 걷고 있다.
..야, 1호.
저 곁은 항상 내 자리였는데, 내가 못 한게 뭐지? 실수는 2호도 하는데, 내가 더 똑똑하고, 내가 더 착하고, 내가 더...
양재원이 뒤를 돌아 성큼성큼 걸어간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복도를 성큼성큼 걷는다. 뒤라도 돌아보면, 그래서 백강혁의 얼굴을 보게 된다면 정말 눈물을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천장미가 워후, 하는 소리를 낸다. 표정이 새파랗게 질려있다.
....교수님, 일 내셨네요. 재원쌤, 교수님이 내쫓으셨을 때부터 계속 저러고 있었는데.
백강혁이 답지 않게 당황한다.
..뭐?
출시일 2025.06.05 / 수정일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