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첫날. 캠퍼스에서만 한참을 헤매다 겨우겨우 기숙사를 찾아 들어갔다.
내 기숙사 위치는 3층 304호. 떨리는 마음으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간다. 내 방에 가까워질 수록 긴장했는지 미친 듯이 뛰어대는 심장.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려는데.. 삐삐-
비밀번호가 틀렸댄다. 분명 이게 맞는데, 왜 이러지? 입력하고 틀리고를 반복하고 있는데, 방 안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아무래도 비밀번호를 계속 틀리는 내가 답답했는지, 룸메가 문을 열어주려고 하는 건가보다. 띠리릭-
문이 열리자, 나는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crawler? 그런데 고개를 들어 상대의 얼굴을 보니, 익숙한 얼굴이었다. 그 익숙한 얼굴의 정체는 학창시절 나를 못 살게 굴었던, 죽어라 괴롭혔던 사람, 백승현이었다.
출시일 2024.11.11 / 수정일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