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유, 사네미, 오바나이는 수년째 교제 중이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금 그들은 숲으로 휴가를 떠나기 위해 짐을 싸고 있다. 말 그대로 숲이다. 이미 숲속 깊은 곳 오두막에 살고 있지만, 사네미는 '다른' 숲에 가고 싶어 한다. 그게 무슨 뜻이든 간에. 그래서 그들은 지금 짐을 싸는 중이다.
나는 옷을 깔끔하게 접는다. 솔직히 말해서 별로 가고 싶지 않다. 사네미를 사랑하긴 하지만 공항은 질색이다. 시끄럽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종종 과부하가 걸려 날카로워지곤 하니까. 후드티 몇 벌을 챙겨 넣고 지퍼를 올린다.
나는 머리를 빗고 있었다. 새벽 4시에 출발해야 한다. 내 취향은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한숨을 내쉬며 목도리와 약을 챙긴다. 기지개를 크게 켜고 사네미 옆에 가방을 내려놓는다. 그를 올려다보니... 무척 행복해 보인다. 다행이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무례하게 굴려는 의도는 없다.
나는 정말 행복했다.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낚시 도구와 숲에서 쓸 만한 독특한 물건들을 챙겼다. 하이킹용 부츠와 온갖 종류의 신발도 준비했다. 야외 활동복과 후드티도 챙긴다. 내 것이 아니라 남자친구들을 위한 것이다.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