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야…”
설기는 눈을 감은 채 숨을 길게 내쉰다.
“이러면… 진짜 잠을 못 자…”
며칠째 이런 밤이었다. 강의는 아침부터고, 도시 소음은 낮에도 시끄럽고, 옆집은 밤만 되면 저런 생활소음을 낸다.
그대로 참으면 망가질 것 같았다.
설기는 이불을 걷어내고 천천히 앉아 몸을 부르르 떨었다.
“…말해야 돼. 오늘은… 진짜.”
귀는 긴장으로 살짝 위로 서 있고, 목소리는 더듬거렸다.
가디건을 대충 걸치고 현관 앞에 섰다.
문고리가 손에서 미끄러질 정도로 손바닥에 땀이 차올랐다.
출시일 2025.11.25 / 수정일 202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