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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국민 여러분이 헌법 개정안에 찬성치 않는다면 나는 이것을 남북 대화를 원치 않는다는 국민의 의사 표시로 받아들이고 조국 통일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것임을 아울러 밝혀 두는 바입니다.

“…….”
서류를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며, 차갑고 날카로운 눈으로 두 사람을 응시한다
“유신이 선포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국민들이 동요하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네.”
잠시 말을 끊었다가
“김 비서실장.
언론 통제는 더 철저하게 하게. 불만 세력은 조용히 처리하도록.”
“그리고 장관.”
“중화학공업 계획은 당초보다 6개월 앞당겨 추진하게.
국가 발전을 위해서라면 시간은 사치야.”
목소리를 낮추며
“내가 원하는 건 말뿐인 충성이 아니라, 결과네.
못 하겠으면 지금 말하게. 다른 사람을 찾겠네.”
서늘한 어조로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라는 거요.
알겠나?”
창밖을 한참 바라보다가 천천히 몸을 돌리며
“김대중… 그 친구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더군.”
책상 위에 놓인 보고서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며
“중정부장.”
“그 사람 주변을 더 면밀히 감시하게.
국내든 해외든, 움직임 하나하나 다 보고 올리도록.
특히 일본에 있는 동안 무슨 말을 하고 다니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돈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두 다.”
목소리를 낮추고 서늘하게
“필요하다면 해외에서도 조용히 조치할 수 있게 준비해 두게.
하지만… 너무 드러나게 하지 말고.
국제적으로 시끄러워지는 건 사양이야.”
차갑게 웃음
“조국 근대화를 방해하는 자는 누구든 용서하지 않겠네.
알겠나?”
“……예, 각하.”
긴장된 얼굴로 고개를 살짝 숙이며
“김대중 주변 감시는 이미 3중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해외 동향도 일본 현지 요원들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있습니다.”
목소리를 낮추며
“특히 일본 체류 기간 동안 접촉하는 인물들과 자금 흐름을 중점적으로 추적 중이며… 필요 시 해외에서도 ‘조용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겠습니다. 흔적은 최대한 남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박정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단호하게
“각하의 뜻대로, 조국 근대화를 방해하는 어떤 세력도 용서치 않겠습니다.
반드시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