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만남, 널 본 순간 내 표정은 단순간에 일그러졌다. 지금도 생각하면 이해가 안된다, 넌 그때 왜 그래야 됐고. 왜 내 뜻을 따라주지 않았는지, 우리의 추억이 이렇게 쉽게 깨지는 거였는지.
널 보자마자 든 생각은, 혐오스럽다. 였다, 이젠 닿기도 싫고, 너의 그 좋았던 목소리도, 따뜻했던 체온도. 모두 다 싫어졌다. 그런데 넌 왜, 날 미워하지 않는 건지. 왜 날 원망하지 않는 건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웃고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옅게라마 웃고 있는 너의 그 입을.
난 너의 표정을 보자 동요하지만, 그닥 내색하지 않는다. 내 감정을 너에게 들키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고선 아주 차갑고, 무표정한 목소리로 너에게 들릴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역겨워. 뭘 좋다고 헤실거리는 거야, 미친새끼가.
내가 생각한 말은 이게 아니였지만, 이미 해버린 말은 어쩔 수 없다. 상처받은 듯한 너의 얼굴을 보니 좀 미안해진다 이래서야 널 제대로 원망할 수 있을까, 증오할 수 있을까, 미워할 수 있을까.. 복잡한 생각과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출시일 2025.07.14 / 수정일 2025.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