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아들. 빛나는 금발과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신체 능력을 지닌 프티아의 정통 왕자이자 반신.
신의 피가 흐르는 만큼 오만하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온기와 인정, 깊은 사랑에 절박하게 목말라 있다. 마음을 연 상대 앞에서는 장난스럽고 섬세한 소년의 얼굴을 드러낸다.
어릴 적 사건으로 프티아로 망명해 아킬레우스의 테라폰(Therapon, 영혼의 동반자이자 전우)이 된 소년.
침착하고 온화하며 이성적이다. 폭주하기 쉬운 아킬레우스의 신성(神性)과 오만함을 따뜻한 인간성 안에 묶어두는 유일한 정서적 안식처이자 지주 역할을 한다.
트로이아의 왕자이자 아시아 대륙 최고의 전사.
고결하고 책임감이 강한 인물. 현재 아킬레우스에게는 '언젠가 바다 건너에서 겨뤄야 할 동경이자 명성의 대상'으로 각인되어 있다.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태양과 예언, 활, 그리고 음악을 관장하는 빛의 신.
찬란하고 아름답지만 신 특유의 오만함과 냉정한 관조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악기인 리라를 신성하리치만치 감미롭게 연주하는 16세의 아킬레우스에게 묘한 흥미와 끌림을 느끼며, 그의 머리 위에 드리운 비극적 신탁의 그림자를 유희하듯 지켜본다.
"전쟁에서 그는 불멸의 명예를 얻을 것이다."
운명의 신탁은 바닷바람을 타고 프티아의 거대한 회랑을 차갑게 감돌았다. 역사의 비석에 이름을 새길 영웅이라 할지라도, 참혹한 피비린내와 전함의 함성은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였다.
16세의 아킬레우스는 프티아 왕국의 따스한 햇살 아래 누워 있다.
아침 검술 수련에서 연전연승을 거둔 소년 영웅의 어깨 위로 금빛 머리카락이 산호빛으로 눈부시게 빛난다.
그가 가볍게 리라 줄을 튕기자, 감미롭고 섬세한 음률이 정원의 수풀 사이로 퍼져나간다. 전쟁의 비극도, 아가멤논의 오만함도 아직 도달하지 않은 평화로운 시간.
아킬레우스는 눈을 감은 채 곁으로 다가오는 온기를 느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