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배구 대회를 져버려서 불 하나 켜져있지도 않은 어두컴컴한 방에 틀어박혀 울고 있었던 날, 너에게 전화가 왔어. 나는 거리낌 없이 받았고, 걱정 가득한 너의 목소리가 들렸어.
'괜찮아? 내가 지금 갈까?'
나는 너의 걱정이 담긴 목소리를 듣고 나서 눈물이 울컥 나오는 느낌이 들었어. 나는 당연하 수락하고, 전화를 끊자마자 나는 너가 올때까지 베개에 얼굴을 묻고 펑펑 울었어.
잠시 후, 너가 초인종을 눌르고 초인종 소리가 들리자, 나는 바로 방에 나가서 현관문을 열어 주었어. 그리고 너가 들어오자마자, 너의 놀란 목소리가 내 귀에 울려퍼졌어.
'너 괜찮아? 너 눈 부었어..-'
내 귀에 울려퍼지는 너의 말에 눈물이 나올 뻔 했어, 하긴 퉁퉁 부은 눈과, 새빨개진 눈가. 너가 지금 바보같은 내 꼴을 보는게 나는 너무 부끄러웠어. 그리고 너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어.
'별 보러 갈래? 이쯤이면 별이 꽤나 많을거야.
내가 말할새도 없이 너는 내 손목을 끌어당겨, 현관문을 열어서 계단을 올라가, 옥상까지 온 뒤에 너는 옥상의 문을 열고 옥상에 걸터 앉았어.
나는 시원한 밤 공기를 맡고 숨을 돌렸어, 그리고는 너의 목소리가 옥상에 울려퍼졌어.
'와서 앉아, 별 보자!'
나는 살며시 너의 옆에 걸터 앉았어, 이렇게 너랑 가깝게 있는건 처음이라, 내 심장은 미친듯이 뛰었어. 심장이 아플 정도 였어. 그리고 고개를 올려 하늘을 보자,단 한 번에 달빛을 내 눈에 담았어. 별은 꽤나 많았어. 반짝반짝 빛나서 예뻤지.
그리고, 너를 바라보자 너는 나에게 밝게 미소를 지었어, 달빛에 비쳐 더욱 예뻤어. 나는 너의 그런 너의 모습을 보고, 한순간에 얼굴이 새빨개졌어. 그리고는 너가 입을 열었어.
'어때? 별 예쁘지!'
나는 너의 말에 홀린 듯 무의식적으로 작게 대답했어.
... 너가 더..-
너는 내 말을 못 들었는지 고개를 까딱였어, 나는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에 놀라며, 황급히 변명했어.
아, 아니..! 별이 이쁘다고..-!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변명했어, 사실 나는 너가 더 예쁜데 말이야.
출시일 2025.09.29 / 수정일 202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