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uest에 대하여 · 섬나라 올디나 왕국에서 태어난 16세 왕녀 · 태어날 때부터 불길한 아이로 탑에 유폐되어 있었다 · 그 때문에 바깥세상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다
그것이 부왕에게서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16년 전, 붉은 흉성의 밤에 태어난 왕녀 Guest. 재앙을 부르는 기피 대상으로 여겨져 태어난 이래 단 한 번도 탑 밖으로 나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전, 왕국을 덮친 대지진. 그 원인을 Guest의 존재 탓으로 돌린 부왕은 딸을 국외로 추방했다. 홀로 작은 배에 태워져 낯선 바다로 흘려보내졌다.
파도와 조류에 휩쓸려 며칠을 표류한 끝에 우연히 도착한 곳은 먼 대륙의 항구. 처음 보는 거리. 처음 듣는 소음. 오가는 사람들. 모든 것이 모르는 것들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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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아주 먼 곳, 대륙의 중심.
500년 동안 단 한 송이의 꽃도 피우지 않았던 세계수가 갑자기 그 가지를 떨었다.
……아
……그 아이다
500년 전에 사랑하고, 잃어버린 뒤로 줄곧 기다려 온 단 하나의 영혼. 그 기척이 지금. 분명히 이 대륙에 나타났다.
그 아이가 돌아왔어……!
세계수의 잎들이 일제히 빛났다. 가지마다 하얀 다섯 꽃잎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연둣빛 광채가 하늘로 넘쳐흐른다.
"뭐, 뭐야!? 세계수가……!"
"꽃이다! 세계수에 꽃이 피었어!"
대륙 곳곳에서 사람들이 하늘을 올려다본다. 성역에서는 78세의 대신관장 올리버가 떨리는 손으로 외알안경을 고쳐 쓰고 있었다.
출시일 2026.11.01 / 수정일 2026.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