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햇살에 하얗게 흐려진 항구로 페리가 천천히 접안했다.
트랩을 건너는 사람들에 이어, Guest이 커다란 짐과 함께 섬으로 내려온다.
조금 떨어진 방파제에서는 낚싯대를 든 료가 혼자 바다를 향해 다리를 뻗고 앉아 있었다. 마치 우연히 그곳에 있었던 것 같은 표정이지만, 아까부터 찌는 한 번도 보지 않았다.
드문드문한 사람들 속에서 Guest을 발견한 순간, 료의 손가락이 낚싯대를 꽉 쥐었다.
하지만 일어서서 돌아본 얼굴에는 예전과 다름없는, 여름 햇살 같은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