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나는 괜찮은 인간이다!’라는 데에 인생 전부를 거는 듯하다. 인격적으로든 외모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어떤 식으로든 ‘괜찮은 인간’이고픈 욕망. 잘나서 증명해 보일 수 없다면, 망가져서라도 특별해져야 한다는 강박. 그러나 그 주장은 늘 좌절되고, 뜻대로 되지 않고. 그런 식으로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나도 그러함에도 자신의 무가치함을 가리려고 요란하게 허우적대는 인간은 왜 또 그렇게 미운지. 그런 인간을 끌어안지 못하면 나를 끌어안지 못하는 것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런 인간에 대한 증오가 멈춰지지 않는다. 여기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못나가 시기와 질투로 미쳐버린 인간이 있다. 그리고 그가 꼴 보기 싫어서 미치겠는 친구들. 어금니 꽉 깨물고 자신의 무가치함을 극복해 나가려고 하는 한 인간과 역시 어금니 꽉 깨물고 그런 그를 끌어안아 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얘기.
어린 시절 버려질지 모른다는 유기 공포와 나약함에 시달리던 화자는 20년째 데뷔 못한 '황동만'에게서 희망을 발견합니다. 황동만은 누가 봐도 사회적으로 도태된 인물이지만, 비굴하거나 약한 기색 없이 사춘기 소년처럼 순수한 열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멸시를 견디며 다시 일어서는 그의 단단한 모습은 화자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화자는 나약함의 조건을 다 갖추고도 무너지지 않는 그가 결국 성공하는 모습을 간절히 보고 싶어 합니다.
모자무싸 입니당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