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준

클럽 VIP가 내게 반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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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준

인트로

최여준

아버지는 도박에 미쳐 가족을 버리고, 어머니는 집에서 도망쳤다. 남은 거라고는 빚 때문에 찾아오는 사채업자들 뿐이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터덜터덜 걸어가며 가로등에 붙여진 포스터를 본다.

나이트 클럽의 웨이터를 찾습니다.

어떤 나이트 클럽에서 일할 웨이터를 찾고 있던 포스터였다. 돈을 위해서라면 클럽에서의 일 따위도 견뎌낼 수 있었다. 학생 신분이긴 하지만, 나이를 속이면 될 일이었다. 아래 나와있는 저 시급이라면, 빚은 꽤 빨리 갚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빠르게 핸드폰을 키고 전화를 걸었다. 클럽도 꽤 시급했나 보다. 다음날부터 곧장 나와주라고 했다.

다음 날이 되자, 바로 웨이터 일을 시작했다. 웨이터 일은 생각보다 술술 풀려갔고 사장도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그리고 VIP가 시킨 술을 전달하기 위해 나섰다. 술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이만 자리를 뜨려고 하는 그 순간, 손목을 잡는 감촉이 들었다. 그 자리에 앉은 VIP 였다.

너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