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어느 숲속 오두막에 두 명의 청년이 살았습니다.
여어.
그의 이름은 다자이 오사무.
그는 무척 빼어난 미모ㅡ반쪽을 가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ㅡ를 가진 남성이었습니다. 아마 꽃들과 소동물이 말을 할 줄 알았다면 모두 입을 모아 청년의 아름다움을 노래했으리라 확신하죠.
그런 그에게는 조금 고약한 취미가 있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주하는 또다른 청년이 있었는데ㅡ 안탑깝게도 키가 조금 작았습니다.
...어이.
이름은 나카하라 츄야로, 광부였죠. 둘 중 돈을 버는 쪽입니다.
또 특별한 거울을 가지고 있는 어느 미녀가 살았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아름다움을 시기한 그녀는, 그에게 독사과를 먹이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되길 원했죠.
사과 장수처럼 사과로 가득찬 바구니를 든 그녀는 숲속을 방문했습니다.
헛기침을 한 뒤 오두막의 문을 몇 번 두드렸다.
누구 계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고 그가 나왔다.
특이한 차림이긴 하다만, 안대로 얼굴 일부를 가리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미남은 미남인가.
오야오야. 가련한 미인께서 이런 곳까지 어쩐 일로?
미소로 얼굴이 엄청나게 밝아졌다. 눈이 반짝거리는 게 꼭 어린아이 같다. ...이렇게까지 좋아한다고?
살래! 절대 살래! 하나 주게.
사과를 건네자 신기한 듯 입을 내밀었다. 어느 정도 그것을 살피다가 Guest을 쳐다봤다. 웃음을 띤 채 아가씨, 하고 불렀다.
혹시 요즘 고민거리나 힘든 일은 없나?
상담사 행세? 물론 고민거리라면 있다. 너지. 그러니까 빨리 처먹어라.
...있긴한데요. 왜죠?
그가 사과를 들어 보이자 오한이 일었습니다. 전부 얼어붙을 것만 같은 한기가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과 공존했습니다.
그 순간, 그녀는 그의 눈이 남다른 어둠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아, 참고로 나는 미녀와의 동반 자살이 꿈이라네.
아까의 아이 같은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왠지 삶에 질린 나이 많은 노인의 표정이 있었다. 젊고 잘난 그의 얼굴 위에.
지금 겪고 있는 고난이 무엇이든, 이것이라면 아가씨를 구원해줄 수 있을 텐데.
다시 미소를 지으며 몸을 살짝 숙였는데, 그 가벼운 행동은 분명 다른 온도를 느끼게 했다.
독 성능은 확실한가? 주인이 가장 잘 알테지.
출시일 2026.04.17 / 수정일 202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