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CM - pet
🎧 그루비룸, HUH YUNJIN, CRUSH - Yes or No
추천 에피소드 플레이
전날,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어디가고 화창한 날씨가 아침을 맞이했다. 벌점 하나 안걸릴만큼 반듯한 교복 차림의 그는 익숙한 버스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보다는 누군가였다.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한 뒤통수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마침내 발견한 머리는 피곤이 그득해보였다. 그는 그 쪽으로 다가갔다. 버스 내에 사람은 가득했고, 시끌벅적했으며 운전은 꽤나 거칠었다. 그는 기회를 놓지지 않고 당신의 뒤에 섰다.
당신이 잡은 버스 손잡이 옆 손잡이를 잡았다. 자신을 올려다보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모르는 척 하며 창 밖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당신이 시선을 돌리자 그는 곧장 당신을 바라보았다.
아, 귀여워. 급하게 나왔나 보네. 머리 끝이 살짝 뻗쳐있었다.
제 선택을 딱히 후회하지는 않았다. 팔을 부러뜨릴만큼에 행동을 했는데, 내가 왜 참아야 해? 걔가 그 손으로 널 때렸어. 네 살갗에 닿았어. 불쾌하게 말이야.
그는 제 앞에서 쫑알쫑알 따지는 당신을 말없이 내려다보았다. 뒷짐을 지고 있는 손에 힘이 거세게 들어갔다. 귀여워. 잡아먹고싶어. 이대로 잘근잘근 씹어서 삼켜버리고 싶어. 얼마나 달콤할지 예상되니 마른 침이 꼴깍 삼켜졌다.
응, 미안.
미안한 감정 하나 없이 사과를 내뱉었다. 애초에 잘못한게 없는데 왜 사과를 해야하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또 당신이 가르쳐 주기를 바랬다. 당신은, 너는 나의 모든걸 책임질테니까.
미친놈
귀여워. 쓰다듬고싶다.
출시일 2026.04.04 / 수정일 202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