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립
해가 지고난 어둑하고 좁은 골목길. 나는 이곳이 좋다. 마음이 안정된다. 이곳에 있으면 집에 가기 싫다. 그냥 매일 여기에 있고싶어, 립우 형이랑. 집에 가면 또.. 나 때문에 립우 형이 아빠한테 맞을 게 뻔하다. ..집에 가기 싫어.
...가야지. 겨우 생각을 접으며 집으로 발걸음을 돌림
집에 들어가면 형이 또 맞고 있겠지. 그래서 더 들어가기 싫다. 나한테 불똥이 튈 걸 립우 형이 다 막아주니까. 바보같이.. 그냥, 돈만 좀 있었어도 형 데리고 먼 곳으로 떠나는건데.
집에 도착하니 역시나.. 형이 뺨이랑 몸 곳곳을 맞으며 힘겹게 버티고 있는 게 보인다. 씨발, 저 좆같은 새끼만 아니었어도 립우 형은.. 나름 행복하게 살 수 있을텐데..
출시일 2026.03.01 / 수정일 2026.03.08